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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원관의 시선집중(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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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조성연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678회   작성일Date 22-05-0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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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지금도 주민자치회라는 기구를 모르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심지어는 나와 같이 젊은 연령층의 사람들은 더욱 그러하다. 주민자치팀 업무를 하기 전 내가 아는 주민자치회란 ‘우리 동네의 문제와 어려움을  함께 논의하여 결정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주민대표기구’  라는 짤막한 문장으로만 이해하고 있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대략적으로나마 무슨 뜻인지는 이해하였으나, 어떤 방식으로 무슨 일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주민자치회. 마을계획수립, 원탁토론회, 주민총회 등등 애매모호한 의미를 알 수 없는 말들만 가득했고 스스로 공부를 해봐도 많은 어려움이 가득했던 기억이 난다.


     그랬던 내가 춘천시 마을자치지원센터에서 일한 지 어느덧 1년이 넘어가고 있다. 4월 지원관의 시선집중에서는 1년이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동안 주민자치회 관련 업무를 경험하면서 나와 주민자치회 위원님들이 마을계획수립 단계별로 느낀 경험들을 간략하게 적어보려고 한다. 약사명동, 효자1동 주민자치회 두개의 지역은 내가 처음 담당하게된 지역이었다. 4월, 두 지역의 월례회의에 참석하면서 나의 존재를 알렸고 5월부터 센터의 ‘마을활력프로젝트 2기’사업과 동시에 본격적인 마을계획수립 과정의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의제발굴이 시작되었다.



    [의제발굴]


     정말 마을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가야했고 몇 번의 회의를 통해 선정된 장소와 기관에 방문하여 인터뷰를 하기도 하며 무더운 여름날을 보냈다.   

    그 결과 우리가 목표했던 100가지의 의제발굴을 달성하였다. 어떻게 보면 적은 수치라고 할 수 있지만 모든 것이 처음이었던 우리는 엄청난 성취감을 경험할 수 있었다. 어려움을 함께하면 돈독해진다는 말처럼

    이 시기에 위원님들과의 관계가 많이 가까워졌던 것 같다. 정말 무더운 날씨가 다가와서 위원님들과 함께 자동차 안에서 에어컨을 틀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한숨 돌렸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원탁토론회]


     작년 7월 중순에는 춘천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하여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원탁토론회가 연기되었고, 그만큼 우리는 많은 주민들이 참석하지 못할까 염려가 되어 불안한 마음이 매우 컸다. 하지만 이런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37명의 주민분들이 원탁토론회에 참석해 주셔서 마을에 필요한 의제를 찾아내기 위해서 열띤 토론 끝에 총 4개의 의제를 주민총회 상정 의제로 결정하며 성공적으로 원탁토론회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준비과정에서 우리는 모든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현수막 배치, 의제보드판 내용 작성, 원탁토론회 개최 전・후 역할 배분, 테이블 촉진자 역할, 토론회 진행 시나리오 작성, 찾아가는 원탁토론회 홍보,

    의제발굴에서 수렴한 의제들의 주제별로 분류, 타 지역 원탁토론회 사례조사 등 글로는 다 적지못할정도로 원탁토론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 가상 원탁토론회와 회의를 수도 없이 진행하였다. 이러한 노력이

    있었기에 모두가 아쉬움 없이 정말 시원하게 웃으면서 마무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주민총회]


     주민총회는 아쉽게도 코로나-19로 인하여 기존 계획처럼 마을축제 형태로 진행하지는 못했지만, 이번 주민총회 상정의제에 대한 안내 후 내년도 실행할 의제를 주민들이 직접 선정하면서 마지막 단계인 주민총회

    까지 마무리를 했다. 이후 우리만의 조촐한 해단식 가지며 의제발굴~주민총회 과정을 한번 다시 돌아보고, 활동 후기를 서로 이야기하면서 2021년 마을계획수립의 막을 내렸다.(효자1동 해단식 사진 참고)




     솔직하게 지나고 나서 하는 이야기지만 정말 어려운 점, 힘든 점도 굉장히 많았다. 일을 하면서도 과연 내가 ‘지원관’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일까? 라는 생각도 들고 위원님이 물어보는 것에 대해서 제대로 잘 

    알지 못할 때는 스스로 부끄러움도 느끼고는 했다. 이는 나뿐만이 아니라 위원님들도 비슷하게 생각한 적이 많았다고 한다. 위원님들 중 한분은 뭐라도 멋지게 하고 싶지만 처음 경험하는 일이기 때문에 매번 새로운 이야기를 듣는 것 같고, 이해도 하기 힘들어서 마치 ‘바보’가 된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 

     그랬던 우리는 지금 22년 마을계획을 실행・23년 마을계획을 수립하는 ‘주민자치 참여 활성화’ 사업, 마을의 역사・문화를 사진으로 남기기 위한 ‘우리 동네 온앤오프 사진박물관’ 사업, 생활 속 자원순환 실천을 위한 ‘새삶스런 벤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물론 지금도 사업마다의 어려움은 존재하지만 주민들을 위해서 직접 움직였다는 자부심과 긴 과정들을 직접 하나하나 만들어갔다는 성취감을 느꼈던 경험들은 우리를 움직이게 할 수 있는 원동력 되었고, 지금의 나와 주민자치회의의 색깔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끝으로 지금 약사천 수변공원을 걷다 보면 다양한 문학작품이 전시되어 있고 효자1동 골목에는 어르신들을 위한 안전봉이 설치되어 있으며, 여름에는 주민들을 위한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이처럼 지금 춘천시 각  읍면동 주민자치회에서는 재미난 일들을 계속해서 만들어내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주민자치회의 활동들을 응원하고 1년 전 나와 같은 사람들이 이 글을 보고 우리 마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많은 관심과 흥미가 생기기를 바라면서 글을 마무리한다.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같이 첨부한 사진들은 제가 21년 활동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사진 2장을 뽑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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